조회 수 : 4843
2012.08.12 (22:37:43)
유프라에서 '젊은이의 모임'을 갔다왔다. 유프라에 들어온 지도 1년이 넘었는데, 그 동안 바쁜 핑계로 행사에 빠진 게 마음에 걸려서 이번을 기회로 삼아서 같이 가게 된 것이다. 단체 여행을 제대로 안 해서 아쉽기도 했고, 한 번이라도 가보고 싶어서 갔다온 것이다. 사실은 우리 서울 유프라 멤버들이 모두 모인다고 해서 함께 할 순간이 생겨서 기쁘기도 했다.

 

 첫 날에는 사람마다 오는 시간이 달라서 많이 못 했다고 했다. 늦는 사람은 밤 늦게도 오고, 아니면 낮에 미리 와서 준비하는 사람도 있어서 첫 날은 제대로 못 했다고 한다.1_28.gif 나도 경화 형이랑 정동에서 만나서 저녁 늦게 출발하느라고 그냥 차에서 보낼 수밖에 없었고, 숙소에도 12시가 넘어서 왔다. 첫 날에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고,1_18.gif 그럴 줄 알았으면 낮에 혼자 고속버스를 타고 올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할 수 없이 오자마자 바로 씻고 잤다.3_41.gif(꿀잠)

 

 둘 째날이 왔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세수를 하고 모여서 미사를 드렸다. 다른 사람들도 잠을 잘 못자서 그런지 피곤한 표정이었다. 오면서 차가 막혀서 그랬는지 다들 잠을 제대로 못잔 것 같았다. 사실은 나도 여기까지 오면서 피곤했는데…. 일어나고 나서도 자고 싶었다. ㅋㅋ 1_01.gif 그 날따라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술도 안 마셨는데)….1_40.gif

 그렇게 우리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1년동안 유프라에 나오면서 전혀 보지 못한 생소한 사람들도 많았다. 유프라 식구는 맞는데 내가 보지 못했던 사람이 있었다니…. 나 자신 조차도 신기했다. 알고 보니 다른 지역의 식구 분들도 많이 왔던 것이다. 처음 봤지만 반갑다고 서로 인사를 했다. 많이 어색했다. 대전, 수원, 청주, 의정부 등 여러 지역에서 온 사람이 많아서 겁도 났고,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어색함을 뒤로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먼저 우리는 등나무에 가서 미술 봉사를 했다. 그림을 그릴 곳은 잔풀도 많고 복잡해서 자리에 가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그림을 그렸을 때도 모기나 파리가 날아다녀서 편하게 그릴 수가 없었고, 다리에도 많이 물려서 온갖 짜증이 나기도 했다.1_19.gif 그게 신경이 많이 쓰여서 그런지 다리가 가려웠고, 벌레 때문에 작업에 제대로 몰두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벌레의 참견(?)을 많이 신경쓰지 않고 신중하게 그림을 그렸다. 나도 저번에 태극기를 그린 이후로 그림을 그리지 않은 데다가 붓을 들고 그린다는 게 정말 즐거운 일이기 때문에 그림을 그린다는 게 마냥 즐거웠다. 그런데 내가 평소에 쓰는 붓보다는 훨씬 큰 거라서 그리기도 힘들었고, 롤도 써야 해서 페인트를 칠하는 것도 영 쉽지 않아서 쩔쩔 맸다. ㅠㅠ 1_14.gif 돌 사이사이로 틈이 많이 벌어진 데가 있어서 그걸 채워야 했고, 페인트가 떨어지면 자리가 흉이 질까봐 신문지도 써야 해서 힘이 들었다. 정성을 들여서 그리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애를 먹어야 했다. 몇 시간을 걸쳐서 그린 끝에 우리는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몸은 땀범벅이었고 많이 찝찝했다. 그런데 다음 프로그램도 야외에서 해서 샤워는 하지 않았다.

 

 낮에는 릴레이 게임을 했다. 전 조원들이 한 명씩 튜브 바통을 건네면서 하는, 스릴 넘치는 게임이었다. 1:1 줄다리기, 튜브를 타고 풍선 터뜨리기, 물티슈를 던져서 사람 얼굴에 맞추기, 풍선 불고 멀리 날리기, 미꾸라지 잡아서 대야에 넣기, 물 맞으면서 양파링 물기, 스피드 퀴즈 5문제, 수박씨 얼굴에 올리기, 한 바퀴 달리기까지 한 명당 한 코스씩으로 총 9개의 코스를 달리는 것이었다. 시간 제한도 있었고 주자가 빨리 해야 하는 게 관건이었기 때문에 스피드를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긴장감이 든 데다가 순발력도 필요했기 때문에 게임에 신중할 수 있었다.

 우리는 에이스가 많아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다른 조들이 우리보다 뒤쳐져서 아쉬워하는 표정도 보였고, 그들에게도 수고했다며 박수를 쳐주었다. 게다가 물까지 쓰는 게임이 많아서 몸이 물로 다 젖었고, 샤워장에 가서 시원하게1_02.gif 샤워를 했다. 재밌게 놀고 나서 샤워를 했더니 정말 시원했다. ㅋㅋ

 

 저녁에는 디너 쇼를 했다.5_02.gif 마당에 가서 다같이 술 한 잔 할 준비를 했다. 이렇게 큰 모임에서 큰 자리에 앉아서 즐거운 밤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1_06.gif 술도 한 잔 하고4_14.gif4_04.gif, 테이블에 모여서 얘기도 같이 나누고, 특별 공연도 하고3_47.gif, …. 다른 식구들도 한 식구가 된 듯한 기분이 들어서 이 순간만은 마음도 함께였다. 술은 많이 안 마셨지만 이미 마음은 피곤했다. 일찍 들어가서 자는 사람도 많았는데, 이와 반대로 밤을 새면서 술을 들입다 퍼붓는 사람도 있었다. 난 그럴 수 없어서 술은 적게 마시고 일찍 들어가서 잤다. 그래도 다같이 즐거운 밤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5_03.gif 놀고 나니까 피곤했다.

 

 드디어 마지막 날이 왔다. 우리는 2박 3일간 즐거웠던 일을 뒤로 하고 마무리를 지어야 했다. 그새 정이 들어서 떠나기도 싫었고 그 사람들과도 헤어지기 싫었는데, 벌써 이렇게 일정이 다 끝났다니…. 눈물도 조금 났다. 헤어지면서 모두들 집에 잘 들어가라고 인사하면서 앞으로도 유프라 활동 열심히 하자고 약속했고, 또 다른 지역의 식구들에게도 시간이 나면 찾아뵙겠다고 약속을 했다. 평생 못 잊을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젊은이의 모임'에는 비록 처음 간 데다가 어색했지만, 전국에서 오신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한 식구가 되었고, 한마음으로 우리 함께 어울리는 뜻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 내년에도 지금처럼 재밌고 행복한 기억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랑해요! 유프라!3_25.gif 이렇게 큰 선물을 줘서... 사랑합니다~!

2012.08.13 (09:10:32)
고광원

디테일한 후기 오랜만이군 ㅎㅎㅎㅎㅎ

 

(*.6.1.241)
2012.08.14 (11:22:18)
이도엽

세줄요약좀..ㅎㅎ 농담이고 다시 생각나네여 글을 읽으니까

(*.217.213.211)
2013.07.25 (20:46:01)
존권

언제 함 만나보고 싶네요 ^^

(*.214.209.208)
2012.08.14 (12:27:57)
박경옥 수산나

ㅋㅋ도엽이도 한 글 햐~~

(*.211.94.211)
2012.08.16 (08:49:43)
수원 안나

정말 뜻깊은 날을 보내셨나봐요~~ 젊모하고 이렇게 후기 올리시는분 처음인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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